
코인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이미 하고 있더라도 각종 용어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용어만 제대로 알아도 투자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쑥쑥 높아지고, 그만큼 위험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거래소에 가입하는 순간부터 뉴스, 커뮤니티, 차트 등에서 꼭 자주 접하게 되는 주요 용어들을 정리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려 합니다. 초보자분들은 물론 중급자분들도 실전에서 헷갈릴 수 있는 용어나 놓치기 쉬운 개념까지 알차게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암호화폐 기본 용어 정리
암호화폐와 코인의 차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코인이라고 부르는 이 투자 상품의 정확한 명칭은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처럼 자체 블록체인을 가진 디지털 자산은 코인이라 부르고,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처럼 남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디지털 자산은 토큰이라고 부릅니다. 즉, 암호화폐는 코인과 토큰을 아우르는 폭넓은 용어이고, 코인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위에 존재하며, 토큰은 이미 존재하는 블록체인 위에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인 것이죠.
블록체인
블록체인(Blockchain)은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입니다. ‘블록’이라는 데이터 묶음이 ‘체인’처럼 연결돼 있어 거래 내역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분산 원장 시스템입니다.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에 의해 공동 관리되어 투명성과 보안성이 뛰어납니다. 블록체인은 코인 투자 시 해당 상품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 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거래소 관련 용어
시가·고가·저가·종가
시가(Open)는 하루 중 가장 처음 거래된 가격, 고가(High)는 하루 중 가장 높았던 가격, 저가(Low)는 하루 중 가장 낮았던 가격, 종가(Close)는 하루의 마지막 거래가격을 의미합니다. 차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가격 용어부터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매도와 매수
매수(Buy)는 코인을 사는 것, 매도(Sell)는 코인을 파는 행위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호가창을 볼 때 ‘내가 매수를 넣으면 어디에 걸릴까’ 혹은 ‘얼마에 매도해야 수익을 낼까’와 관련이 깊으니 자주 접하며 익혀두세요.
호가, 호가창, 체결
호가(Order)는 거래소에서 내가 사고/팔고 싶은 가격을 뜻합니다. 호가창(Orderbook)은 현재 올라온 매수·매도 주문이 가격대별로 쌓여있는 화면을 의미합니다. 체결(Execution)은 주문이 실제로 거래되는 순간, 즉 매수와 매도의 가격이 맞아 거래가 이루어지는 일을 말합니다.
스프레드
스프레드는 매수와 매도 호가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스프레드가 넓으면 거래가 잘 안 이루어질 수 있고, 스프레드가 좁으면 활발하게 거래가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갑 주소와 태그
암호화폐 지갑은 각각 고유 주소(Address)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지갑 주소만 입력하면 되지만, XRP(리플)나 스텔라처럼 태그(Tag) 또는 메모(Memo) 입력란이 따로 있는 경우도 많으니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 동향 관련 용어
시가총액
시가총액(Market Cap)은 해당 암호화폐의 현재 가격에 유통량을 곱한 값을 의미합니다. 즉, 코인이 세상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전체 시장에서 그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상위 코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랭킹이 매겨집니다.
거래량
거래량(Volume)은 일정 기간 동안 실제 거래된 코인의 갯수 또는 가치를 말합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해당 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고,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
한국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거래소 대비 비싼 현상을 말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특별히 많이 사들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죠. 시차나 시장 참여자 특성 등 여러 요인으로 생기며, 때에 따라 김치 프리미엄이 음수(김치 디스카운트)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투자 전략 관련 용어
현물과 선물
현물(Spot)은 실제 코인 자체를 사고 파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선물(Futures)은 실제 코인을 주고받지 않고,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에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선물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지만, 그만큼 손실의 위험도 커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롱과 숏
롱(Long)은 가격이 오를 것 같을 때 매수(상승 베팅), 숏(Short)은 가격이 내릴 것 같을 때 매도(하락 베팅)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처럼 한 방향(상승)만 노리는 게 아니라, 코인은 하락에도 베팅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레버리지는 적은 자본으로 더 큰 규모의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투자자는 증거금만 내고 여러 배수의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이익도 손실도 그 만큼 몇 배가 커지기 때문에 위험 관리가 필수입니다.
마진콜, 청산
마진콜(Margin Call)은 선물 또는 레버리지 투자 시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여 증거금이 부족해졌을 때 추가 자금을 넣으라는 경고입니다. 이를 무시하면 강제청산(Liquidation)이 발생해, 가진 코인이 강제로 정리되며 손실이 확정됩니다.

지갑과 보관(콜드월렛·핫월렛)
암호화폐 지갑은 크게 콜드월렛(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지갑)과 핫월렛(인터넷에 연결된 지갑)으로 나눠집니다. 콜드월렛이 보안성이 가장 높아 대규모 보유자 및 기관이 선호하고, 핫월렛은 사용이 편리해 일상거래에 적합합니다.
수익률과 위험 관리 용어
손익분기점과 익절·손절
손익분기점은 말 그대로 손해도 이익도 없는 기준선입니다. 익절은 ‘이익을 내며 파는 것’, 손절은 ‘손실을 감수하고 파는 것’입니다. 투자 기준을 세울 때, 어느 지점에서 익절 혹은 손절할지 미리 정해 두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덤핑과 펌핑
덤핑(Dumping)은 대량 매도가 일어나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을 말하고, 펌핑(Pumping)은 특정 세력 또는 시장 이슈로 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모두 가격 변동성이 클 때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고래와 개미
고래(Whale)는 엄청나게 많은 코인을 가진 큰손 투자자를 뜻합니다. 개미는 소액 투자자들을 이릅니다. 고래들이 움직이면 시장에 큰 파도가 생기곤 하죠.
신기술 및 트렌드 기반 용어
디파이
디파이(DeFi)는 중개자 없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통칭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없이 암호화폐 지갑만으로 대출, 예치, 거래, 보험,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NFT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합니다. 디지털 아트, 게임 아이템, 음악 등 각기 고유한 가치를 가진 자산을 토큰화해 블록체인에 기록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스테이킹
스테이킹(Staking)은 특정 코인을 일정 기간 묶어 두고,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여 보상을 받는 행위입니다. 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원금 보장이 없다는 점이 차이이고, 여러 프로젝트에서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차트분석과 보조지표 용어
캔들차트와 이동평균선
캔들차트는 시가, 고가, 저가, 종가를 네모(캔들) 하나에 나타내 시장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동평균선(MA)은 가격을 일정 기간 평균 내서 그린 선인데, 단기와 장기로 나뉘며 과거의 가격 흐름을 확인하거나 향후 추세를 읽는 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RSI와 MACD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과매수, 과매도 지점을 알려 주는 지표로,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이면 과매도 신호로 해석하곤 합니다.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는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차이를 활용해 추세의 방향 전환, 추세 강도 등을 진단할 때 유용합니다.
지지선, 저항선
지지선(Support)은 가격이 하락하다 멈추고 다시 오르는 경향이 많은 구간, 저항선(Resistance)은 가격이 상승하다 멈추고 다시 하락하는 경향이 많은 구간입니다. 매수/매도 타점 판단 등 실전 투자에서 자주 쓰이니 꼭 익혀야 할 중요한 용어입니다.
커뮤니티와 트렌드 용어
에어드롭
에어드롭은 프로젝트에서 특정 조건(예: 보유 기간, 거래 등)을 충족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토큰을 나눠주는 행사입니다. 신규 코인 홍보나 사용자 유치, 커뮤니티 확대 등의 목적이 있습니다.
FUD와 FOMO
FUD는 Fear, Uncertainty, Doubt의 약자로, 공포·불안·의심을 조장하는 루머 또는 뉴스 등을 의미합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될 때 자주 등장합니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상승장이나 핫한 종목을 놓칠까 두려워 충동 매수를 하는 심리 현상을 말합니다.
DYOR
Do Your Own Research의 줄임말로, ‘본인이 직접 조사를 하고 투자하라’는 뜻입니다. 코인 시장이 워낙 변화무쌍하고 반짝 유행이나 사기성 프로젝트도 많으니, 주변 소문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스스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입니다.
마무리하며
코인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그때마다 신조어나 트렌드가 등장해 초보 투자자에겐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주요 용어들만 제대로 숙지하고 있으면, 최소한 거래소와 커뮤니티, 투자 전략과 정보 해석까지 훨씬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투자는 자기책임이란 점을 명심하시고, 모르는 용어나 신규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관련 정보를 찾으며 차분히 대응해 보세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도, 한 번 익혀두면 코인 투자의 세계가 훨씬 더 가깝고 재미있게 와 닿을 거예요.
며칠 또는 몇 주만 투자해 알아두면 평생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니, 이번 기회에 코인 투자 용어들을 꼼꼼히 익히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도 하나씩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항상 신중한 투자가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줄 가장 든든한 무기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